김동욱(영문 78) 성균관대 문과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 연극학과 박사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우리는 왜 수백 년 전에 유행했던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작품을 읽어야 하는가? 현대인들이 무대에 올려진 그의 작품들을 보고 반복해서 감동과 전율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의 작품들은 현대 영어와는 생경한 어휘와 어법들로 가득하여 주석 없이 읽기란 거의 불가능하고, 작품들의 소재 및 출처도 현대인들에게는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련해진 신화, 전설, 역사에서 따온 것들이다. 셰익스피어와 당시의 관객들은 우리와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에 살았고, 극소수의 세습 귀족들 및 지배 계층을 제외한 백성들은 대부분 농노의 신분으로 빈부의 격차 또한 매우 심했다. 열악한 교통 및 통신으로 여행은 제한적이었으며 위생 상태는 처참했다. 어찌 보면 현대인들과는 비교 자체가 무의미한 먼 과거의 특정 시대를 풍미했던 그의 작품들이 현 인류에게 무슨 가치가 있을지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문학 전공 과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 것은 물론 고전의 반열에 오른, 그리고 세계 문학 작품 중
량가혜(09 일반대학원 공연예술학협동과정) 인간은 사적이든 공적이든 매일매일 수 없는 선택과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어김없이 찾아오는 자아 반성의 순간들이 있다. 과연 내가 최선을 다하였던가?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의찮은 상황에서는 내려놓는 법을 배우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아니면 말고’의 마인드를 갖기 시작한 것.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노력들을 다 했을 때만 적용한다는 것이 주요 전제 조건이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결코 결과만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었던 것들은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과정 그 자체에서 얻은 수확들이었다.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 객관적으로 자아를 분석할 수 있는 계기, ‘나’와 경쟁자들 간의 차이 등은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느낄 수 없었을 귀중한 결과물들이다. 그래서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스스로 인정된다면, 자갈밭이든 비포장도로든 과정 자체를 즐기려고 한다. 이는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키고, 혹여 다음에 넘어지더라도 빠르게 회복 가
신재원(융합생명 21) 세상에 고민거리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럼 질문을 조금 바꾸어보자. 세상에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한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있을지도 모른다.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일지도,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말하기 어려운, 조심스러운 고민이라서일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고민거리를 말할 수 없는 경우는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기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상담해주는 신기한 잡화점이 있다. 겉보기에는 그저 낡은 상점이지만 이곳 상점의 우유 상자에서는 아주 신비로운 일이 일어난다.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나의 고민을 편지로 써서 잡화점 우편함에 넣으면 상점 주인이 가게 뒤에 위치한 우유 상자에 답변을 들려준다. 히가시노 게이고 저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이야기다. 이 책에는 다양한 고민의 에피소드들이 나오는 데, 나는 그중에서 ‘시험에서 백점을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고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고민에 답장해주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
인문사회캠퍼스 학생회관에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 작년 12월 문을 연 학생회관 라운지는 일상을 회복하기 시작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도서관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부, 조별 과제 등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많은 학생들이 찾고 있는 공간. 학생들은 라운지 한편에 있는 빈백에 누워 편하게 휴식을 취하기도, 탁 트인 창을 통해 금잔디와 경영관 등 아름다운 캠퍼스 전경을 즐길 수 있다. 류현주 학생기자
김지현(19 사학) 우리가 느끼는 행복의 대다수는 비효율적인 것들로부터 나온다. 이를테면 후덥지근한 여름 멀고 먼 산길을 올라 마주친 정상의 절경, 칼바람이 부는 한 겨울날 긴 줄을 기다려 맛본 붕어빵, 소중한 휴일 내내 만든 한 접시의 요리와 같은 것들. 하지만 비효율적이라고 해서, 그 누구도 의미 없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올해 상반기 나의 비효율은 중도 휴학이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연초까지의 인턴 생활을 막 마친 나는, 준비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왠지 모를 다급함에 스스로를 학교로 들이밀었다. 졸업 논문을 위한 리서치가 아무 진척 없이 늘어지고 있던 날이 이어지던 어느 날, 중도 휴학이 가능했던 마지막 날에 휴학 신청을 누르고 노트북을 닫았다. 거의 한 달 가까이 되는 시간을 날렸다는 생각과 어쩐지 나 자신에게 진 것만 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 마음 한구석이 쿡쿡 찔렸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때를 돌아보면, 휴학 전 아등바등 지냈던 순간들이 휴학 생활을 더 밀도 있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가보지 못한 길은 계속 눈에 밟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짧은 기간일지라도 혼자 여러 방면으로 고뇌하던 그때를 거치지
신종환(63 경영) 나폴리는 영문으로 네이플스(naples)라고 하는데 로마, 밀라노 다음으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제3의 도시로 남부지방의 중심 도시이다. 또한 나폴리는 나폴리만 안쪽에 있는 천혜의 양항으로 배후는 베수비오 화산의 서쪽 기슭까지 이르고 해변을 감싸듯이 조성되어 있는 전형적인 항구도시로, 바로 위쪽으로는 누오보성이 위치하고 항구 뒤쪽 정면으로 산타 키아라 성당과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Museo Archeologico Nazionale di Napoli)이 자리하고 있다. 나폴리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호주의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에 속하기도 하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나는 1992년, 자유 여행으로 나폴리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나폴리만의 푸른 절경은 사진으로 박제해놓은 것마냥 내 가슴 속에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다. 높은 곳에서 나폴리만을 바라보면 파도가 매우 잔잔하고 고요하여 마치 바다가 아닌 호수같은 느낌을 준다. 나는 여행하는 외국인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바다까지 내려와 주변을 꼼꼼하게 둘러봤는데 바다에 밀접한 주택들의 경관이 정말 아름다웠다. 매일 그림같은 풍경을 바
모교 법학전문대학원(김일환 원장)은 4월 19일(화) 17시 법학관 201호(김영수기념홀)에서 2022학년도 1학기 가갑손, 한용교 및 형설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갑손 장학기금을 출연한 가갑손 동문(58 법률/㈜메트로패밀리 회장) 회장과 한용교·형설장학기금을 출연한 한용교(58 법률/(주)원지 회장 겸 (재)한용교장학재단 이사장) 회장이 직접 참석해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였다. 김일환 원장을 비롯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들 또한 다수 참석하여 장학금을 출연한 동문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한편 장학금을 수혜받은 학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하였다. 가갑손 장학금은 가갑손 동문이 출연한 기금을 바탕으로 2016년 3월 신설된 장학금으로 매년 모교 로스쿨 신입생 가운데 장학생을 1명을 선정하며, 장학생에게는 입학 첫 학기에 입학금을 포함한 등록금 전액(1,043만 5천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한용교 장학금은 한용교 동문이 출연한 총 10억 원의 장학기금을 기반으로, 모교 로스쿨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한 2, 3학년 학생 각 1명(총 2명)에게 학기 당 750만 원씩, 1년간 총 3,000만 원(1명당 1,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형설장학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은 2022학년도 1학기 수일장학금 전달식을 4월 5일(화) 법학관 201호(김영수기념홀)에서 개최해 우수한 로스쿨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수일장학금은 석수경(73 법률/㈜수일통상 대표 겸 수일장학회 이사장) 동문이 출연한 장학금으로 2014학년도 1학기부터 현재까지 매 학기 로스쿨생에게 지급하고 있다. 기존에 학생 2명을 선정해 각 500만 원씩 지급했던 것에서, 2021학년도 1학기에는 1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추가 지급하였으며, 나아가 2021학년도 2학기부터는 수혜 학생 수를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하였다. 2022학년도 1학기 수일장학생은 문다인(13기), 김지윤(13기), 류서영(12기) 학생이다. 이날 행사에는 법학전문대학원 김일환 원장, 정상현 학생부원장, 현소혜 교무부원장, 이황희 학과장이 참석하였으며, 석수경 동문이 전달식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사양하여 김일환 원장이 석수경 동문의 뜻을 담아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대신 전달했다. 장학금을 수혜받은 세 학생은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남은 기간 열심히 정진하여 훌륭한 법조인이 되어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2022년 1학기 벽송회장학금 수여식이 7월 12일 인문사회캠퍼스 600주년기념관 총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수여식에는 신동렬 총장을 비롯하여 벽송회 전임 회장 홍종선(통계 78) 통계학과 교수, 현임 회장 김광수(경제 81) 경제학과 교수, 총무 서종환(기계설계 91) 기계공학부 교수, 평의원 이천승(한철 87) 유학대 교수가 함께 참석하여 장학생을 격려했다. 벽송회는 모교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친목과 연구 교류 등을 다지기 위해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동문들의 모임이다. 1979년 출범 이후 40년이 넘는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 26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벽송회는 단과대 학장 추천에 따라 매 학기 2명씩 연간 4명의 우수 학부생에 장학금을 수여하는 후배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학기 장학금 수혜자는 유학과 고영선, 스포츠과학과 이주찬 학생이며, 벽송회는 각 250만 원씩 총 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총동창회와 모교가 7월 25일 2022년 하계입영훈련에 입소한 학군단 장교 후보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문무대)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총동창회에서 차동옥(영문 76) 총괄부회장, 성균관대 ROTC 총동문회에서 김신택(전기 80, 학군22) 회장, 모교에서 조준모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부총장을 비롯하여 15명이 훈련 중인 후보생을 격려하고 육군학생군사학교장(권영현 소장)과 환담했다. 이번 훈련은 7월 4일부터 29일까지 61기(4학년) 학군사관후보생들이 야전 지휘자 훈련을 받고 있으며, 8월 1일부터 26일까지는 62기(3학년) 학군사관후보생들이 전투지휘자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야전/전투지휘자훈련은 매년 하계방학 기간에 실시되는 훈련으로, ROTC 장교 후보생들은 육군학생군사학교에 4주간 입영하여 개인화기(K-2), 편제화기(K-3, K-201), 수류탄 등 기본 화기 교육뿐만 아니라 독도법, 각개전투, 분대전투 등 기본 전술 교육을 체득하며 육군 장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경영전문대학원 동문회(회장 김진기, 03)가 6월 3일 남녀주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제2회 태평성대 회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기 경영전문대학원 동문회장을 비롯하여 전용주(경영 74) 경영전문대학원동문회 태평성대 회장, 이용국(경영행정대학원 77) 경영전문대학원 고문, 안희준 경영대학 학장, 이우헌(경영전문대학원 99/W-AMP 07) W-AMP 동문회 회장 등 총 8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했다. 2020년 창립대회 이후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하여 진행되지 못했으나, 2년만에 재개된 행사에 기존보다 많은 동문들이 참가하며 성황리에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김진기 회장은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좋은 날씨에 많은 동문들이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으며 전용주 회장은 “경영전문대학원 동문회 발전과 선후배들의 화합의 장이 되길 바라며 즐거운 라운드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승:박지훈(석111기) △메달리스트: 이우헌(석67기)△롱기스트:변준형(석109기) △니어리스트:김주원(석107기) △다버디:이윤재(석33기) △다파:박종필 (석84기) △노력상:심원택(석73기)
모교 토목공학과 골프대회 모임인 성골회(회장 장기룡, 88)는 6월 5일 여주CC에서 제19회 한마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기룡 성골회 회장을 비롯하여 윤정용(82 신소재) 공대동문회 회장, 손태정(토목 84) 토목공학과 제22대 동문회 회장 등 총 5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단되었던 대회였지만,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2년만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참가모집 공고와 동시에 인원이 마감되는 등 동문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서 재개되었다. 대회 결과로 우승 강성호(95), 메달리스트 박기석(82), 롱기스트 강영환(86), 니어리스트 박윤제(79) 동문이 영광을 차지했다. 장기룡 회장은 인사말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문들의 성원에 힘입어 개최될 수 있어 기쁘다. 도움 주신 토목공학과 동문회, 총동창회, 공대 동문회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토목공학과는 7월 문화먹자회 100회 축하 모임, 12월 성토산우회 200회 기념 산행, 12월 송년의 밤 등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영대학동문회(회장 김동필, 60)는 4월 30일 상반기 동문여행의 일환으로 의왕시 왕송호수와 모교 수원 자연과학캠퍼스를 둘러보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일정에는 김동필 경영대학동문회장을 비롯하여 채수삼(61) 경영대학동문회 명예회장 등 총 23명의 경영대학 동문이 참석하였다. 서울에서 9시에 출발하여 봄의 절정의 절경을 뽐내고 있는 왕송호수를 산책하며 조개나물, 할미꽃, 공배나무, 떡갈나무, 활나무 등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식사와 커피를 마신 후 오후 2시부터 모교 자연과 학캠퍼스 견학이 이어졌다. 견학을 위해 특별히 모교 재학생 홍보 서포터즈 2명이 동행하여 삼성학술정보관, CNS연구센터 등 주요 시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동문들은 자연과학캠퍼스에 처음 방문하는 동문들로 구성되었기에 학생들의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명륜 인문과학캠퍼스는 산과 그린벨트 영역을 제외한 실질적인 사용부지는 3,500평인 반면, 수원 자연과학캠퍼스는 총 사용부지가 243,000평으로 규모 면에 있어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했다. 특히 기숙사의 경우 5,000명의 학생이 숙식을 할 수 있는 여유로운 규모라고 했다. 다만,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