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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화제의 동문]이동기 코엑스 사장(경제 85)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1만명 육박
빼곡한 약속... 사람들 만나며 지혜 얻어
대학 4학년때 행시 2차에 낙방 무협 취직
‘바이오코리아 전시회’ 기획 기억에 남아
김준영 교수님의 ‘거시경제학‘ 강의 듣고
진정으로 공부하는 즐거움 깨달아 매진

이동기 코엑스 사장 (경제 85)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수가 9,800명이다. 이 추세라면 곧 1만 명 돌파다. 코엑스 이동기 사장(경제 85)은 자천타천 ‘마당발 CEO(최고경영자)다. 그가 연결 (Connect)과 경험(Experience)을 강조하는 전시업계 CEO에 오른 것은 어쩌면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이 사장은 “COEX(코엑스)는 원래 Convention & Exhibition에서 나왔다”며 “저는 여기서 한발 나아가 국가와 개인의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한 연결(Connect)과 경험(Experience)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9년간 한국무 역협회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3월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Q CEO로서 강조하는 경영철학은

A 코엑스가 산업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공부하면서 지혜를 쌓아 미래를 탐색할 새로운 마당(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Q 지혜는 어디서 얻는지.

A 많은 사람을 만난다. 점심, 저녁에 최소한 한 달 치 약속이 빼곡하게 차 있다. 최근엔 집 근처인 용인 수지지역 스타트업 종사자들과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어 교류하기 시작했다. 이런 모임에서 만나는 각계 인사들로부터 인사이트를 얻는다.

 

Q 코엑스 운영시 가장 중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A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첫째, 전시장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둘째, 고객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영, 셋째, 국가경제발전 기여다. 코엑스는 민간 경제단체인 한국무역협회가 주인이지만 공공적인 성격이 강하다. 서울에 전시장이 부족하다보니 코엑스에서 전시회를 주최하려는 단체나 기업은 많은데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단기적으로는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전시장을 운영하기 위해 임대정책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전시 공간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코엑스에서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전시회가 많이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존경하는 경영자는.

A 지금 서울 삼성동의 무역센터 빌딩을 마무리한 구평회 전 무협회장(전 E1 명예회장)과 열정과 도전의 대명사 김재철 전 회장(동원그룹 명예회장)을 존경한다.

 

Q 무협이 첫 직장인가?

A 군대 제대 후 모교 행정고시반에서 열심히 공부한 끝에 3학년 때 행시 1차에 붙었으나 4학년 때 2차에 낙방, 곧바로 무협에 취직했다. 일찍 결혼했는데, 가장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였다. 무협에선 이희범 회장의 수행 비서를 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힘든 시간을 보내면 보상이 따라 온다. 간부가 된 후 김영주 회장 시절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기획한 게 기억에 남는다.

 

Q 기억하고 싶은 인생 명장면은.

A 무협에 근무할 때 바이오코리아 전시회를 기획한 게 기억에 남아있다. 2006년 시작된 이 전시회는 지금까 지 이어지고 있으며, 매년 세계적인 석학과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헬스 국제컨벤션으로 입지를 다졌다. 컨벤션업계 CEO로 취임한 것도 이런 경험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협에선 홍보실장, 국제협력실장, 기획실장, 정책협력실장 등을 두루 지냈다. 다채로운 경험이 나를 키운 것 같다.

 

Q 평소에 미국 CES를 뺨치는 오리지널 전시회를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는데.

A 일부에선 CES나 MWC 등의 라이선스 전시회를 유치하자고 하는데, 나는 반대한다. 오징어게임, BTS 같은 최정상의 콘텐츠를 갖고있는 ‘한류의 나라’가 오리지널 전시회를 기획하는게 대한민국 컨벤션산업이 갈 길이라고 생각한다. 잘 기획하면 세계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한다.

 

Q 모교에 대한 추억과 자부심은

A 군대 제대 후 복학한 뒤 김준영 교수님(현 성균관대학 재단 이사장)의 ‘거시경제학‘ 강의를 듣고 공부에 매진하게 됐다. 공부하는 즐거움을 깨닫게 됐다고나 할까. 행시 준비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고시반에서 2년 후배인 최훈 싱가포르 대사(행정 87), 김재신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경제 87), 김관영 전북도지사(경영 87)등 ‘87학번 고시 삼총사’ 들과 가깝게 지냈다.

 

Q 살면서 고비는 없었나.

A 충북 제천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이사 왔는데, 가족 전체가 훗날 더 할 수 없는 고생을 했다. 지긋지긋했지만 어려움을 이겨냈다. 이런 경험이 사회생활에서 가끔 생기는 어려움을 겁내지 않고 잘 해결하는 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요즘 모교와의 거리는.

A 성균관대가 없었으면 오늘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모교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훌륭한 교수님의 명강의, 양현관에서의 고시공부, 동문 네트워크 모두 나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값진 자산들이다. 모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6년째 경제학과 후배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모교와 동문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모교와 총동창회와의 접점을 더 늘려가겠다.

 

대담=남궁 덕 편집장·정리=장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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