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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동문수필]나폴리에서의 추억 한 모금_신종환(63 경영)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마음 속 여유를 지닌 성균인이 될 수 있길...

신종환(63 경영)

 

나폴리는 영문으로 네이플스(naples)라고 하는데 로마, 밀라노 다음으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제3의 도시로 남부지방의 중심 도시이다. 또한 나폴리는 나폴리만 안쪽에 있는 천혜의 양항으로 배후는 베수비오 화산의 서쪽 기슭까지 이르고 해변을 감싸듯이 조성되어 있는 전형적인 항구도시로, 바로 위쪽으로는 누오보성이 위치하고 항구 뒤쪽 정면으로 산타 키아라 성당과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Museo Archeologico Nazionale di Napoli)이 자리하고 있다. 나폴리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호주의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에 속하기도 하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나는 1992년, 자유 여행으로 나폴리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나폴리만의 푸른 절경은 사진으로 박제해놓은 것마냥 내 가슴 속에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다. 높은 곳에서 나폴리만을 바라보면 파도가 매우 잔잔하고 고요하여 마치 바다가 아닌 호수같은 느낌을 준다. 나는 여행하는 외국인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바다까지 내려와 주변을 꼼꼼하게 둘러봤는데 바다에 밀접한 주택들의 경관이 정말 아름다웠다. 매일 그림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바다 내음을 음미하는 이 곳 주민들의 일상이 내심 부러워졌다. 호수같이 잔잔하고 평화로운 바다마을의 정경은 자연스럽게 보는 이들의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바다 중간에 뻗어있는 조그만 섬이 있었는데, 가이드 설명으로는 감옥이라고 했다. 나는 그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는 마냥 아름답게만 비춰지던 풍경이 가이드의 설명 하나로 지독하게 고립된 공간으로 다시금 비춰졌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느낌이 새삼 들었다.

한편 이탈리아 사람들은 참 낭만적인 성향을 소유했다는 것을 여행 중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 식당에 들렀는데 자연스럽게 라이브 연주가 흘러나왔다. 연주자들은 각자의 악기를 손님들에게 흥겹게 들이대기도 하며 미각의 향연에 청각의 향연까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었다. 노골적으로 팁을 요구하는 일도 없었고, 그 시간을 손님들과 함께 즐기는데 온전히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오늘도 그때의 사진을 찾아보며 추억을 더듬어 본다. 추억은 흘러가기도 하지만 사진, 그리고 내 기억 속의 한 귀퉁이에는 어느 순간 포착되어 있다. 포착된 추억을 가끔 꺼내 먹으며 매일매일 살아가고 있다.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마음 속 여유를 지닌 성균인이 될 수 있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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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58 법률) 동문, 멈추지 않는 모교사랑 이태희(58 법률) 현재 총동창회와 모교에서는 재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성격의 장학 캠페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균노벨상 기금, 글로벌 성균장학재단, 성균글로벌센터건립기금, 후배사랑 학식지원기금, VISION2010 발전기금 등의 기부금은 많은 동문들의 성원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재학생들이 학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든든한 빛과 소금이 되어주고 있다. 꾸준히 생명력을 가지고 장학 사업이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십시일반 적은 금액이나마 한결같이 관심을 보내고 있는 동문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이태희(58 법률) 동문이 있다. 이태희 동문은 공무원 연금 생활하면서 고액 기부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교에 대한 사랑을 이어나가고 있다. 매달 10만 원씩 재학생들의 학식지원과 장학금을 약정했으며 그 외 글로벌센터건립기금, 사랑의 대물림 장학기금 등에도 계속해서 기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차곡차곡 기부해온 이 동문의 기부금은 총 1,200만 원에 이른다. 금액의 문제를 떠나 참여한다는 의식에 중점을 두고, 많은 동문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동문사회의 화합과 모교발전을 위한 장학사업은 더욱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