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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동문수필]하이델베르크에서의 차,차,차!

평생 꼭 한 번쯤은 가봐야 할 멋진 곳에서의 아름다운 추억

신종환(63 경영)

 

직장을 다니던 시기에 해외금융연수 차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하이델베르크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1385년에 설립된 대학으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신성로마제국에 세워진 세 번째 대학이다. 유구한 역사는 물론, 2014-2015년 QS 세계대학 랭킹에서 세계 30위권 대학에 선정, 타임스와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 상하이 대학 랭킹 등 국제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높은 학문적 명성을 누리고 있다. 2017년 현재 노벨상 수상자가 27명으로 세계에서 13위, 유럽에서 4위, 독일 내에서 1위인데 특히 헬무트 콜 서독 총리(통일 독일 초대 총리)가 하이델베르크 대학 출신이다.

 

가이드의 안내로 대학 구내로 막 진입하려는 순간 갑자기 독일 청소년 무리가 우리 일행을 보더니 발을 허공에 차는 시늉을 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당시 독일 프랑크푸르트 축구 구단에서 선수로 맹활약 중이었던 차범근 선수가 생각나 얼른 “차범근!” 하고 외쳤다. 소년들은 와! 하고 환호성을 지르고서는 “차, 차, 차!”라고 소리치며 다시 공을 차는 시늉을 했다. 그 정도로 당시 차범근 선수의 인기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현지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다. 소년들이 “차, 차, 차”를 외치는 유쾌한 함성 소리를 들으니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윽고 대학 구내를 들어갔는데 학교 건물이(캠퍼스) 중세 때 지어진 것들로 매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지하실로 내려가 보니 포도주 원료를 보관하는 오크통이 쌓여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벽에 한글로 쓰여진 낙서를 발견했다. 낙서를 보아하니, 유학생이 쓴 것으로 추측되었다. 불과 조금 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뿌듯했던 것도 잠시, 유서깊은 공간을 함부로 훼손한 한국인의 흔적에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이 달아올랐다. 고국을 떠나 먼 타지에서는 자국민들의 행동이나 흔적 하나하나가 나의 얼굴과 연결되어 대변되는 것만 같은 경험을 했다.

 

오드리 햅번 주연의 영화 ‘로마의 휴일’은 하이델베르크 대학 주변을 배경으로 촬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캠퍼스 주변을 거닐며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저녁노을이 비출 무렵 로렐라이 언덕으로 갔다. 바위 위에 올라와 머리를 빗으며 노래를 부르는 인어에 매혹되어 수많은 배들이 침몰했다는 로렐라이의 전설로 매우 유명한 곳이었다. 라인강 유람선을 타고 굽이 돌며, 아름다운 절경을 즐겼다. 평생 꼭 한 번쯤은 가봐야 할 멋진 곳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신 국민은행 조직과 하나님께 본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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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58 법률) 동문, 멈추지 않는 모교사랑 이태희(58 법률) 현재 총동창회와 모교에서는 재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성격의 장학 캠페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균노벨상 기금, 글로벌 성균장학재단, 성균글로벌센터건립기금, 후배사랑 학식지원기금, VISION2010 발전기금 등의 기부금은 많은 동문들의 성원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재학생들이 학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든든한 빛과 소금이 되어주고 있다. 꾸준히 생명력을 가지고 장학 사업이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십시일반 적은 금액이나마 한결같이 관심을 보내고 있는 동문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이태희(58 법률) 동문이 있다. 이태희 동문은 공무원 연금 생활하면서 고액 기부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교에 대한 사랑을 이어나가고 있다. 매달 10만 원씩 재학생들의 학식지원과 장학금을 약정했으며 그 외 글로벌센터건립기금, 사랑의 대물림 장학기금 등에도 계속해서 기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차곡차곡 기부해온 이 동문의 기부금은 총 1,200만 원에 이른다. 금액의 문제를 떠나 참여한다는 의식에 중점을 두고, 많은 동문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동문사회의 화합과 모교발전을 위한 장학사업은 더욱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