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19 글로벌경영)
나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부터 대학 생활 중에는 꼭 교환학생을 가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다. 하지만 곧 끝나리라고 생각했던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미루고 미루다, 이번에도 가지 못하면 졸업할 때까지 못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교환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영국으로의 교환학생을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신경 써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 다. 영어 성적을 맞추는 것은 기본이었으며, 파견교와 연락하는 문제까지 나에게는 모두 낯설고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배워나갈 생 활을 상상하니 설레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었다.
영국에서의 6개월간 생활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만만치 않은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단 휴학을 결심했다. 우선 인턴쉽을 지원해 경비를 조금씩 마련 해가는 등 2021년 한해는 영국 생활을 위해 오롯이 몰두하여 준비했던 한해라고 해도 무방했다. 하지만 영국으로 출국하기 한달 전, 오미크론 변이라는 변수가 생기고 말았다. 파견 취소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상황은 심각했고, 1년 동안 준비했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도 교 환학생을 가지 않는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파견을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평소에 나는 주변 상황이 조금이라도 부정적으로 흘러가면 쉽게 흔들리고 멘탈이 약해지는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해왔다. 이번 기회에 주관을 단단히 하고 내 선택에 후회하지 않고 싶었다. 내 선택에 확신이 부족해 항상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따르던 모습이 싫었고 이번 경험으로 내가 원하는걸 확실하게 인지하고 자력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현재 나는 영국 버밍엄에 도착해서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물론 낯설기는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만약 파견을 고민하다 취소해서 복학했다면 해외에서의 생활을 상상만 하며 도전을 감행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았을까. 새로운 언어,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과 생활이 쉽지는 않지만 또 다른 시작이 기대가 된다. 물론 타지에서의 생활이 항상 신나고 설레는 것만은 아니다. 도착하자마자 인종차별을 당하기도 했고 택시를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말문을 트고, 일과 후 펍에서 맥주 한잔하는 것은 행복하고 설렌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여러 국가도 여행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내 속에 더 많이 축적시켜 한층 성장한 내가 되어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