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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학생수필]거창하지 않은 꿈_이소영(17 경제)

꿈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

이소영(17 경제)

 

작년 이맘때쯤, 휴학하고 무작정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내게는 ‘청춘의 꿈’이나 ‘취준생’에 대한 미디어 속의 그 어떤 장면도 모래를 삼킨 듯 껄끄럽게만 느껴졌다. 친구들이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가는 것을 보며 조급한 마음에 시작한 공부였기에 더 달갑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공부는 쉽지 않았고 어려움을 이겨내기엔 회계사에 대한 내 의지가 턱없이 부족한 탓도 있었다. 그즈음 무언가를 목표로 삼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를 동시에 느끼며 인생에 대한 큰 고민에 빠졌다. 유치원 시절부터 수도 없이 들어오던 질문이었지만, 나 자신을 위해 진심으로 대답해야 할 시점이었다. 내 꿈은 도대체 무엇일까?

 

최근 시청한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한 장면에서 우연히 그 대답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똑 부러지는 성격을 가진 전교 1등 여주인공과 그림을 좋아하고 평범한 전교 꼴등 남주인공이 대학생이 되어 취직 준비를 하며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었다. 하고 싶은 공부를 포기하면서까지 왜 그렇게 급하게 취직을 준비하느냐는 남주인공의 물음에 하루빨리 돈을 벌어 남들과 같이 평범한 삶을 사는 게 꿈이라는 여주인공의 나레이션이 이어졌다. 그러는 너의 꿈은 무엇이냐고 되물은 여주인공의 질문에 대한 남주인공의 대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알잖아, 낮에는 햇볕 아래 누워있고 밤에는 등불 아래 누워있는 게 내 꿈. 인생 피곤하게 사는 거 딱 싫다. 이렇게 사는 게 좋아 가족이랑 네 옆에서.”

 

꿈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 객관식일수도 주관식일수도 있는 것이다. 여주인공에겐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남주인공에겐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인 것이다. 누구에게나 좋아하는 것은 있고 그것이 생산적일 수도, 취미에 불과할 수도 있다.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니 업으로 삼게 된 사람들도 있고 내 업으로 여기다 보니 좋아하게 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꿈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한국 사회에서 대개 ‘장래희망이나 직업이라는 단어와 비슷한 의미로 대체되는’ 이렇다 할 꿈이 없었던 나였기에 나 스스로가 못나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내 나름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사회의 어느 한 부분을 책임지며 끝까지 노력해볼 줄 아는 용기 있는 어른,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공부를 하고 있는 요즘의 내 모습이 꽤 만족스럽다. 앞으로의 내가 기대되며 지치지 않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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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58 법률) 동문, 멈추지 않는 모교사랑 이태희(58 법률) 현재 총동창회와 모교에서는 재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성격의 장학 캠페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균노벨상 기금, 글로벌 성균장학재단, 성균글로벌센터건립기금, 후배사랑 학식지원기금, VISION2010 발전기금 등의 기부금은 많은 동문들의 성원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재학생들이 학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든든한 빛과 소금이 되어주고 있다. 꾸준히 생명력을 가지고 장학 사업이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십시일반 적은 금액이나마 한결같이 관심을 보내고 있는 동문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이태희(58 법률) 동문이 있다. 이태희 동문은 공무원 연금 생활하면서 고액 기부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교에 대한 사랑을 이어나가고 있다. 매달 10만 원씩 재학생들의 학식지원과 장학금을 약정했으며 그 외 글로벌센터건립기금, 사랑의 대물림 장학기금 등에도 계속해서 기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차곡차곡 기부해온 이 동문의 기부금은 총 1,200만 원에 이른다. 금액의 문제를 떠나 참여한다는 의식에 중점을 두고, 많은 동문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동문사회의 화합과 모교발전을 위한 장학사업은 더욱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