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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동문수필]과거시험과 행정고시_윤영선(76 경제)

국가의 행정을 담당할 유능한 인재 양성은 조선시대 성균관의 주된 목적...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인재가 다수 양성되는 학교로 거듭나길 기원

윤영선(76 경제)

 

최근 젊은 세대가 제기하는 사회적 불만중 하나가 “신분상승 사다리”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는 본인의 능력에 불구하고 타고난 혈족(왕족, 귀족), 부모의 경력과 재력(문벌, 재벌), 특정 학교 출신(학벌) 등 때문에 성공 여부가 차별받는 불공정한 사회를 배격한다. 과거 “개천에서 용 났다”는 속담은 귀족 문벌 사회에서 평민의 신분상승과 성공에 대한 찬사이다. 우리 역사상 고려 이후 귀족 문벌 사회에서 평민이 신분상승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방법은 ‘과거시험’에 합격하는 것이었다. 행정고시의 원조인 과거제도는 고려 제4대 광종 때 후주 출신 쌍기의 권유로 도입되었다. 광종은 고려 초기의 문물 정비와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왕권을 강화한 임금으로 조선의 세종과 비슷한 역할을 한 고려의 성군(聖君)이다.

왕건은 당시 변방인 개성의 상인 출신으로 귀족이 아니었지만, 후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지방의 토호세력 딸과 혼인동맹을 통해 권력을 강화하여 고려를 건국하였다. 광종이 즉위한 고려 초기에 수많은 개국공신, 왕건과 혼인한 외척들 때문에 왕권(王權)은 약하고 신권(臣權)은 강한 시대였다. 과거제도의 도입은 귀족 자녀들이 세습적으로 고위벼슬을 하던 관행을 멈추고, 시험을 통해 능력있는 사람을 채용하여 기득권층인 귀족을 견제함과 동시에 왕권을 강화하여 개혁정책을 추진하기 위함이었다. 중국에서 최초의 과거제도 도입은 6세기 말의 수(隋)나라이다. 수나라 수양제는 고구려를 수차례 침략한 군주로 우리 역사와 악연이 있는 군주인데 그가 도입한 과거제도가 400여 년 후에 고려에서 도입한 것이다.

건학 624년인 모교의 모태인 조선시대 성균관은 고위관료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조선의 과거시험은 생원, 진사를 뽑는 초시와 초시 합격자 중에서 30명의 소수 엘리트를 뽑는 복시로 운영되는데 성균관은 초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복시 시험을 준비하는 인재양성 교육기관이었다. 모교의 이러한 역사성 때문에 많은 후배들이 행정고시에 응시하고, 중앙부처의 고위직으로 진출하여 국가발전을 위해 봉사할 명분과 타당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모교 출신 후배들의 행정고시 합격률이 전체 선발인원의 약 9% 정도로 아직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양성의 시대에 우수한 인재들이 행정고시에 매몰되는 것도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정부의 중견 간부로 진출하여 국가 운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행정부 고위직 공직자의 진입 방법은 행정고시 이외에도 다양하다.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로서 전문직 경력을 쌓은 후 개방직 공무원으로 진입하는 방법, 대학교수로 경력을 쌓은 후 대통령 후보의 캠프에 합류하여 정책기획가로서 선거승리 후 행정부의 고위직으로 가는 방법 등 여러 가지이다. 대선을 앞두고 고위직을 꿈꾸는 많은 교수들이 이미 양당 선거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교수들은 폴리페서(polifessor)라고 지칭하는데, 정치(politics)와 교수(professor)의 합성어로서 한국적 특수상황이다. 조선시대에 고위직 양반의 자제들에게 과거시험을 치지 않고 관료를 임용하는 음서(淫書)제도가 있었는데, 최근 정치권의 폴리페서는 현대판 음서제도로 볼 수 있다.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 일부 폴리페서들이 행정부 고위직에 등용되었으나 전문성 결여, 조직관리 리더쉽 부족, 소신 없는 어용학자로서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다.

국가의 행정을 담당할 유능한 인재 양성은 조선시대 성균관의 주된 목적이었다. 21세기 성균관대학이 과거의 전통을 되살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인재가 다수 양성되는 학교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임인년 새해에 행정고시 합격 인원이 다수 배출되기 위해서는 재학생들의 과감한 도전과 학교와 재단의 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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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58 법률) 동문, 멈추지 않는 모교사랑 이태희(58 법률) 현재 총동창회와 모교에서는 재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성격의 장학 캠페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균노벨상 기금, 글로벌 성균장학재단, 성균글로벌센터건립기금, 후배사랑 학식지원기금, VISION2010 발전기금 등의 기부금은 많은 동문들의 성원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재학생들이 학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든든한 빛과 소금이 되어주고 있다. 꾸준히 생명력을 가지고 장학 사업이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십시일반 적은 금액이나마 한결같이 관심을 보내고 있는 동문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이태희(58 법률) 동문이 있다. 이태희 동문은 공무원 연금 생활하면서 고액 기부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교에 대한 사랑을 이어나가고 있다. 매달 10만 원씩 재학생들의 학식지원과 장학금을 약정했으며 그 외 글로벌센터건립기금, 사랑의 대물림 장학기금 등에도 계속해서 기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차곡차곡 기부해온 이 동문의 기부금은 총 1,200만 원에 이른다. 금액의 문제를 떠나 참여한다는 의식에 중점을 두고, 많은 동문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동문사회의 화합과 모교발전을 위한 장학사업은 더욱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