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위축시킨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는 기업이 있다. 비대면 경제의 반사이익을 얻는 기업들이 대부분이지만 축적된 전문성으로 성장을 이어나간 기업들도 적지않다. 하이랜드푸드가 바로 그런 기업이다. 1999년 설립된 하이랜드푸드는 대표적인 육류 수입 유통기업으로 국내 수입육 분야의 선두주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선정한 ‘2020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500대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될 정도다. 하이랜드푸드를 이끄는 윤영미(W-AMP·경제학 박사) 대표를 서울 둔촌동 사옥에서 직접 만났다.
하이랜드그룹은 지난해 그룹 총매출액 6,000억 원을 넘겼고 올해는 목표를 크게 상회하여 9,300억 원을 넘길예정이다. 오늘날 식품산업은 단순히 식량과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머무르지 않는다. 문화적 욕구까지 담은 품
질과 브랜드 자체가 소비의 접점이 되는 일종의 트렌드 산업으로 진화중이다.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이 1차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도 그런 이유다. 윤 대표의 사업의욕은 여전히 충만하다. 좋은 고기를 싸게 수입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거기엔 가공까지 가능한 유통플랫폼이 필수적이다.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창원에 복합 제조 물류센터를 짓는 중입니다. 윤 대표는 육류 수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소스류까지 수출하는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중”이라고 말한다.
지금이야 어엿한 식품업계 대표주자가 된 하이랜드푸드지만 꽃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회사 규모는 커져가는 데 좋은 인재 구하기는 언제나 어렵다. 잘 성장시켜온 인재가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발생하곤 했으며, 공장 신증설 등 사업 확장에 필수적인 인허가 행정절차의 진행에도 많은 애로 사항이 발생했다. 김영란법에 대한 부담과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비대면 행정 처리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기회에의 축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윤 대표는 늘 위기에 강했고, 단단했다. 반복되는 인력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 복지제도를 내세웠다. 직원들에게 다양한 내일채움공제 상품을 가입시켜주어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일부 선진 기업에서 시행하는 P.T(Personal Training) 쿠폰을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등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자처했다. 또한, 사람과의 관계와 신뢰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되고 발전한다는 것을 아는 윤 대표는 우직한 뚝심으로 까다로운 행정절차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이러한 과정들은 일로는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타입인 그의 성향에서 기인한다. “저는 일을 오락처럼 즐깁니다. 기업이 원칙만지키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언젠가는 매듭이 풀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에게 최대 스트레스는 자녀들과 더 즐겁게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뿐이다.
그는 발상을 전환해 도전하는 자세로 접근하는 기업인이다. “익숙한 문화나 포지션에 맞는 대답보다, 살짝 비켜나가 있더라도 재미있고 참신한 것들에 흥미를 느낍니다” 그가 한참 젊은 IT기업 경영자들과 만나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윤 대표는 최근 오랜 숙원 하나를 이뤘다. 그는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이웃사랑 기금 기
탁, 독거 노인 및 종교단체 기부 등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모교에도 발전기금 기탁 및 MBA 라운지 조성, 성균노벨기금 미래인재 양성 등에 적지 않은 기부를 해왔다. 하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나누는 삶을 실현하고 싶었다. 그 결실이 지난 7월 설립한 하이랜드 미래재단이다.
“강요나 필요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상생을 바탕으로 하는 기업 정신이 깊은 생명력과 발전성을 보장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상생 기업인 윤영미 대표가 이끄는 건강한 기업 하이랜드그룹의 미래는 앞으로도 순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