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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동문수필]덤 하나, 보너스 하나_장석범(65 법률)

외국어 하나를 깊이 있게 학습한 것을 ‘덤’...선생님을 통하여 인생을 더 배운 것은 최고의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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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범(65 법률)

 

저는 지금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편지를 누군가에게 쓰기로 했습니다. 아는 것은 오직 이름 석 자 뿐 연락처 하나 알지 못하는 상태이기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써야겠다고 마음을 굳힌 것은 이 방법이 작은 보은의 길로써는 유일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 존경해온 동문이기에 호칭은 선생님으로 정했습니다. 선생님에게 있어 저의 존재란 평범한 군중 속의 한 사람일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비틀거리는 분위기 속에서 살았던 저는 기를 펴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위축된 심리적 취약점은 마치 떨쳐내지 못한 질병과도 같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대학에 입학했고, 그 학교가 바로 성균관대였답니다. 선생님을 처음 만났던 기억은, 왼쪽 어깨에 책가방을 메고 다른 손에는 테니스 라켓을 들고서는 교정의 오르막길을 걸어가던 모습이었습니다. 눈썰미가 예리하지 못했던 제가 그 순간 선생님의 모습이 마치 셔터를 누른 것처럼 찰나에 각인되었다는 점은 참 신기한 일입니다. 알고 보니 선생님과는 전공도 다르고 강의가 있는 건물의 위치도 먼 거리에 있었습니다.

선생님께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개선되지 않은 소극적 성격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생님의 명성은 매 순간 기록을 경신하곤 하였습니다. 서예, 성악, 스포츠 등 사통팔달의 위치에 오른 인물을 정면에서 대하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지요. 풍성하면서도 넘치지 않는 선생님의 인간상은 저에게 있어 준 신앙적 차원이었을 것입니다. 젊은 남녀 사이의 이야기를 초월하여 고개 숙여 배워나갈 교과서라면 근접한 비유는 될 듯합니다. 항상 위축되기 일쑤였던 제가 일어설 수가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치솟는 느낌이 온 것은 선생님의 모범사례를 떠올리면서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과감하게 수정한 진로 문제를 선두로 크고 작은 일들을 차질 없이 정리하며 몰라보게 당당해진 자신의 형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타고난 재능을 논하기 전에 노력이 우선이란 것을 체득했고 열악했던 환경을 탓하던 소극성을 떨쳐버린 열정이 자연스럽게 생겨났습니다. 어두웠던 제가 밝고 건전한 힘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은 바르고 아름답게 전진하시던 선생님을 알게 모르게 배우려던 자세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정신이 제 생애 최고의 금메달이었습니다. 이 모든 제 청춘의 경험처럼 굽은 마음의 길을 조금이라도 곧게 펼 수가 있었던 것은 성균관이라는 대광장의 커다란 토양의 힘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전공과목을 공부한 것 이상으로 외국어 하나를 깊이 있게 학습한 것을 ‘덤’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선생님을 통하여 인생을 더 배울 수 있게 되었으니 이것은 최고의 ‘보너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어디에 계시든 늘 건승하시고 저와 같이 선생님께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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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58 법률) 동문, 멈추지 않는 모교사랑 이태희(58 법률) 현재 총동창회와 모교에서는 재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성격의 장학 캠페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균노벨상 기금, 글로벌 성균장학재단, 성균글로벌센터건립기금, 후배사랑 학식지원기금, VISION2010 발전기금 등의 기부금은 많은 동문들의 성원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재학생들이 학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든든한 빛과 소금이 되어주고 있다. 꾸준히 생명력을 가지고 장학 사업이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십시일반 적은 금액이나마 한결같이 관심을 보내고 있는 동문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이태희(58 법률) 동문이 있다. 이태희 동문은 공무원 연금 생활하면서 고액 기부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교에 대한 사랑을 이어나가고 있다. 매달 10만 원씩 재학생들의 학식지원과 장학금을 약정했으며 그 외 글로벌센터건립기금, 사랑의 대물림 장학기금 등에도 계속해서 기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차곡차곡 기부해온 이 동문의 기부금은 총 1,200만 원에 이른다. 금액의 문제를 떠나 참여한다는 의식에 중점을 두고, 많은 동문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동문사회의 화합과 모교발전을 위한 장학사업은 더욱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