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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학생수필]우리는 가장 솔직할 때, 비로소 괴물이다_허정원(19 컬쳐앤테크놀로지)

“스위트홈”으로 알아보는 현대인의 욕구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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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원(19 컬쳐앤테크놀로지)

 

“죽어버리거나, 괴물로 살아남거나.”

언뜻 보기에 다소 섬뜩한 이 문구는 웹툰을 기반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웹드라마 “스위트홈”의 소개 문구이다. 혹자는 이것이 굉장히 판타지스러운 드라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어쩌면 이 작품이야말로 사람들의 현실을 아주 묘하게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욕구불만. 많은 현대인이 앓고 있는 이것은 개체의 욕구만족이 저지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욕구불만을 견디는 힘은 개개인에 따라서 차가 있으며 로젠트바이크는 부적절한 반응방식에 의하지 않고 좌절에 견디는 개인의 능력으로 정의해서, 그것을 ‘좌절 내성’이라고 불렀다. 그래, 이 좌절 내성에 우리들은 너무 익숙해졌는지도 모른다. 그저 사는 데 급급해서, 현실적인 어떤 벽에 부딪혀서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드라마 속 그린홈의 괴물들이 아주 솔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 모습이 바로 우리가 원하던 바를 명확하게 표현한 것인데 그저 외면이 흉측하다는 이유로 외면해왔던 것은 아닐까.

극 중에서 주인공 차현수를 눈알괴물로부터 구해준 무기제작 기술자 한두식은 이렇게 말한다.

“그냥 내가 아주 추한 모습으로 변할까봐... 그게 걱정돼.”

상대에게 내 민낯과 진심이 다소 아름답지 않은 모습으로 보일까봐 오늘도 우리는 포장한다. 그렇지 않은 척, 욕심이 없는 것처럼 스스로의 내면을 숨긴다. 또한 현대사회는 우리에게 경쟁력을 부추기기 위해 개인의 욕심을 강조하곤 한다. 착한 주인공이 당하기만 하는 드라마에서 우리는 그를 더이상 알량한 동정심이나 연민으로 지켜보지만은 않는다. 그가 악에 대항하여 이겨냈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서 본인의 밥그릇 정도는 알아서 챙기는 똘똘함, 혹은 영악함을 가졌으면 한다. 당연한 욕구에 더는 우리가 부끄럽지 않았으면 한다.

극 중에서는 아주 다양한 형태의 괴물이 등장한다. 아들이 잡혀갈 때 붙잡지 못한 죄책감으로 태어난 ‘잡자괴물’, 과거에 교통사고로 아기를 잃은 기억 때문에 직접 아기가 되어버린 ‘태아괴물’, 숙주일 때 마른 몸매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근육질로 재탄생한 ‘프로틴괴물’, 피를 필요로 하는 백혈병 환자가 변한 ‘흡혈괴물’ 등. 이는 모두 우리의 한 켠이다. 욕구가 이렇게 가지각색 다양하다고 해서, 우리는 어떤 것을 다른 것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하다고 할 수 있는가? 욕심에 무게나 상하관계는 없다.

가장 솔직할 때, 비로소 괴물일 수 있다. 저 깊숙이 위치한 진실된 욕구를 인정할 때, 비로소 괴물이 되어 진정한 능력을 펼칠 수 있다. 또한 그 과정에서 형태와 모습이 내 것과 다르다고 해서, 폄하하거나 깎아내릴 이유는 없다. 우리는 모두 같은 세상에서 공존할 수 있는 괴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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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58 법률) 동문, 멈추지 않는 모교사랑 이태희(58 법률) 현재 총동창회와 모교에서는 재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성격의 장학 캠페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균노벨상 기금, 글로벌 성균장학재단, 성균글로벌센터건립기금, 후배사랑 학식지원기금, VISION2010 발전기금 등의 기부금은 많은 동문들의 성원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재학생들이 학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든든한 빛과 소금이 되어주고 있다. 꾸준히 생명력을 가지고 장학 사업이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십시일반 적은 금액이나마 한결같이 관심을 보내고 있는 동문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이태희(58 법률) 동문이 있다. 이태희 동문은 공무원 연금 생활하면서 고액 기부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교에 대한 사랑을 이어나가고 있다. 매달 10만 원씩 재학생들의 학식지원과 장학금을 약정했으며 그 외 글로벌센터건립기금, 사랑의 대물림 장학기금 등에도 계속해서 기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차곡차곡 기부해온 이 동문의 기부금은 총 1,200만 원에 이른다. 금액의 문제를 떠나 참여한다는 의식에 중점을 두고, 많은 동문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동문사회의 화합과 모교발전을 위한 장학사업은 더욱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