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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동문수필]진도(珍島) 여행기_신종환(63 경영)

이순신 장군의 주옥같은 어록(語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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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환(63 경영)

 

언젠가 인터넷에서 전라남도 진도대교 밑에서 숭어를 잡는 동영상을 우연히 접했다.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 울돌목(진도대교 밑)에서 사람들은 숭어를 그물이 아닌 뜰채로 그냥 건져 올린다. 팔뚝만 한 숭어가 살아서 팔딱거린다. 호기심이 생겨 진도를 관광할 겸 숭어잡이 현장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친구를 꼬드겨 마침내 고속버스를 타고 진도로 내려갔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음미하고 있자니 여행의 설렘이 피부로 생생하게 와 닿았다.

 

숭어잡이 시즌은 해마다 4월 중순에서 5월 한 달 동안 이뤄지며, 물때는 보통 오전 11시 내외인데 딱 그 시기, 그 시간이 되어야 숭어들이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한다. 근처 숙박시설에서 1박 한 후 아침 일찍 짐을 챙겨 숭어잡이 현장으로 이동했다. 물때가 되려면 여유 시간이 조금 남은 관계로 근처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명량대첩 바다와 승전박물관을 둘러보기로했다.

 

임진왜란 당시 우리 조선 해군이 사용한 각종 무기, 거북선과 판옥선의 문양, 당시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도 짧게 감상했는데, 그중 눈길이 머문 곳은 이순신 장군의 어록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어록이라하면 필사즉생(必死則生)이요, 필생즉사(必生則死)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인가? 다음과 같은 명언이 있음을 확인하고 내 지식의 부족함을 한탄했다.


1)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만약에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 호남이 왜군의 손에 떨어지면 조선이란 나라는 없다는 뜻.
2) 서해어용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 바다를 두고 맹세하니 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을 두고 맹세하니 풀과 나무들이 알아준다.
3) 수이여진멸 수사불위사(讐夷如盡滅 雖死不爲辭): 이 원수의 오랑캐들을 다 섬멸할 수만 있다면 내 비록 죽음이라도 사양치 아니하리라.
4) 차수약제 사즉무감(此讐若除 死則無憾): 이 원수를 무찌른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5) 전방급 신물언아사(戰方急 愼勿言我死): 싸움이 한창 급하니 결코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

 

이순신 장군의 어록에 심취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물때가 다 되었는데, 갑자기 친구에게 급한 일이 생겨 숭어잡이 구경도 하지 못한 채 열차에 몸을 실을 수밖에 없었다. 비록 최초의 여행 목적이었던 숭어를 낚지는 못했으나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발자취를 확인하고 주옥같은 어록(語錄)을 낚아 내 가슴속에 새겼으니 이보다 더 고귀한 만족감이 어디에 있으랴.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수확이 깊은 울림을 주었던 값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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