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9 (일)

  • 흐림동두천 24.0℃
  • 흐림강릉 25.4℃
  • 서울 24.6℃
  • 구름많음대전 28.1℃
  • 구름많음대구 33.1℃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많음광주 31.3℃
  • 흐림부산 27.0℃
  • 구름많음고창 30.8℃
  • 구름많음제주 30.3℃
  • 흐림강화 24.5℃
  • 흐림보은 28.2℃
  • 구름많음금산 31.3℃
  • 구름많음강진군 31.2℃
  • 구름많음경주시 32.6℃
  • 구름많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OPINION

[학생수필]유생들의 여름_이웅진(14 화학공)

성균관에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절이 오기를...

이웅진(14 화학공)

 

 

화창한 여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름답게 핀 수국은 작년과 같이 항상 우리를 반겨주고 있습니다. 작년 이 맘쯤 동기들과 시험이 끝나고 바다로, 계곡으로 물놀이를 갈 생각에 들떴던 감정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더운 여름 명륜당 은행나무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고 시원한 커피 한잔과 함께 캠퍼스를 거닐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7월, 성균관에서는 푸르른 녹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비가 내린 후 내려앉은 물방울들은 눈부신 아침 태양에 은구슬처럼 영롱하게 반짝이고, 비에 젖어 함초롬해진 꽃들은 마치 유생들의 생기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기말고사로 바빴던 학생들이 사라지고 매미의 울음소리만이 텅빈 성균관에 울려 퍼집니다.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들이 9월에 다시 만날 성균관을 기대하며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가는 계절입니다.

 

저는 작년 여름에 성균관대학교 학생 단체 청랑으로 9월에 있을 유소문화축제 ‘고하노라’를 위해 200여 명의 학우들과 즐겁게 행사를 준비하였습니다. 처음 만난 학우들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 것도 잠시, 강의실에서 다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갔습니다. 여름의 끝에서는 어색해하던 순간을 모두 잊고 모두가 즐겁게 지난 여름을 추억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더위에도 함께여서 힘든 줄 몰랐으며 즐겁기만 했던 여름날이었습니다. 성균인들을 위한 축제였기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움직였고, 그래서 저의 여름은 좀 더 뜨거웠습니다.

 

이번 학기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만을 들으며 동기들과 선후배들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학기가 이렇게 끝났습니다. 올해 여름은 작년과는 다르게 더위를 같이 이겨낼 학우들도, 힘들고 즐거운 시간을 같이 나누고 싶은 동기들도 옆에 없습니다. 선배님들과 동기들, 후배들이 즐겨왔던 성균관에서의 순간들은 항상 옆에 있을 줄 알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순간들이 더는 당연하지 않은, 귀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올해는 학우들과 함께 성균관의 푸르른 녹음을 즐길 수 없겠지만, 내년에는 성균관에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절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LIFE

더보기
[INTERVIEW]_북미주연합동문회장 취임 특별 인터뷰_ 전상훈 회장 성균관대학교 체육과 1회 입학, 모교 핸드볼 대표 선수로 맹활약을 떨치며 모교의 위상을 드높였던 전상훈 동문이 지난 7월 북미주연합동문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얻은 ‘배움만이 보배 아닌’ 교훈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살았다는 전 회장은 먼 타국 땅에서 사는 동안 그 교훈을 성실하게 실천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모교의 보배로 성공, 북미주연합동문회를 새로이 이끌게 된 전 회장을 총동창회 사무실에서 직접 만나 취임 소감을 들어보았다. 성대동창회보(이하 회보)_ 북미주연합동문회가 창립 된지 20년째 되는 해에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전상훈 북미주연합동문회장(이하 전 회장)_ 벌써 20년이 되었다니 저 또한 감회가 남다릅니다. 창립 당시부터 함께 했던 저로서는 그때의 생생한 느낌이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그때를 회상해보면 먼저 앞서 동문회를 이끄셨던 선배님들이 보고 싶고, 또 그립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원동력 삼아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북미주연합동문회의 위상에 걸 맞는 연합동문회의 회장직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며, 앞선 회장님들의 성과에 누가되지 않고 더욱 발전된 조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장으로 선임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