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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학생수필]Io non ho paura_이로아(17 연기예술)

나는 후회하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러니 후회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이로아(17 연기예술)

 

 

한 학기 동안의 밀라노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온 지도 어느새 삼 주가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혜화가 어색할 것만 같았는데 꼭 어제 왔던 듯이 익숙했습니다. 그동안 성균관을 떠나 낯선 이국의 캠퍼스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가장 많이 언급했지만, 나는 런던과 파리에 가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아마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런던 해리포터 스튜디오나 파리 디즈니랜드의 사진을 볼 때면 말입니다. 파리의 길거리 같은 걸 혼자 상상하다 역시 갈 걸 그랬다며 몰래 훌쩍이는 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 낯선 한편 비슷한 외국의 문화. 온통 처음 마주하는 것들 사이에 있다 보면, 신기하게도 오롯이 ‘나’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게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이탈리아어는 많지 않습니다. 안녕. 잘 지내. 잘 자. 또 만나. 그리고 또 한 문장. 유명한 이탈리아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이 문장을 기억합니다. Io non ho paura. ‘나는 두렵지 않다’는 뜻입니다. 무엇이 두렵지 않은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오며 새롭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나는 후회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살면서 후회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나는 어떤 선택을 내리더라도 끝없이 ‘만약을’ 가정합니다. 그래서 그냥 후회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그것을 두려워하지는 말자고. 나는 후회하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러니 후회하더라도 괜찮습니다. 다시 가지 않는다해도 괜찮습니다. 언젠가 찾아갈 기회가 생긴다면 그 또한 좋습니다.

 

한 학기가 지났습니다. 나는 다시 명륜당에 서 있습니다. 춥고 먹을 게 많고 말이 통합니다. 내내 그리워하던 것들을 찾아 해치웠습니다. 떡볶이를 먹고 코인노래방에 가고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는 가끔씩 떠올립니다. 읽을 수 없는 언어로 가득 찬 간판들. 그 틈바구니에서 어쩌다 아는 단어를 발굴해 내던 순간. 그 찰나의 뿌듯함을 기억하며. 이제는 집과 같이 느껴지는 성균관으로 돌아와, 스스로에게 조금 더 솔직해진 내가 맞이할 새로운 학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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