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6.8℃
  • 흐림강릉 21.7℃
  • 흐림서울 25.2℃
  • 대전 23.2℃
  • 대구 24.0℃
  • 울산 24.6℃
  • 천둥번개광주 23.1℃
  • 부산 24.4℃
  • 흐림고창 24.5℃
  • 흐림제주 30.7℃
  • 흐림강화 25.3℃
  • 흐림보은 21.9℃
  • 흐림금산 23.1℃
  • 흐림강진군 24.8℃
  • 흐림경주시 24.6℃
  • 흐림거제 25.8℃
기상청 제공

OPINION

[동문수필]격세지감(隔世之感)_함영관(55 경제)

모교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감격스러운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

 

 

내가 모교를 처음으로 찾아갔을 때는 1955년, 청운의 뜻을 품고 대학입학시험을 보기 위함이었다. 합격한 후 캠퍼스를 둘러보았을 때는 석조본관건물이 반만 준공되어 신입생인 내게는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 단 3개의 단과대학(문리과 대학, 법정대학, 약학대학) 건물만이 있었는데, 3학년 재학 시절 교내 건물들이 한창 새롭게 지어졌으며 도서관은 명륜당 건물 일부를 이용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나는 빈곤한 생활로 대학생활에 청춘이니 낭만이니 하는 꿈을 갖고 학창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교수님과도 엄숙한 사제 지간의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자유롭게 상담할 기회가 드물었다. 졸업을 앞두고 아쉬운 마음에 친구들과 함께 진로상담을 위해 교수님께 직접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시장에 들러 교수님께 드릴 선물로 닭 한 마리와 정종(청주) 한 병을 사 들고 명륜동 뒷골목을 뒤져 교수님 댁을 찾아갔다. 벨을 누르니 사모님이 나오셨다.
“교수님을 뵈러 왔습니다.”
가지고 간 닭과 정종을 사모님께 드리는 순간, 닭이 놀랐는지 후닥닥 튀어 나가는 바람에 사모님도 깜짝 놀라 닭을 놓치셨다. 우리는 허둥지둥 날뛰는 닭을 붙잡아 다시 사모님께 드렸다. 교수님은 외출 중이신 관계로 메모만 남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당시에는 닭을 튀기는 가게가 없어 살아 있는 닭을 사 갔던 우리의 헤프닝은 지금도 친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현재 모교는 서울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수원 자연과학캠퍼스 두 캠퍼스로 운영되면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한때 모교출신으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국무총리를 세 분이나 배출시켜 태평성대라는 평판이 나돌기도 하였으며 대한민국 각계각층에서 성대출신의 동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 그 외에도 성균노벨상기금 캠페인을 벌여 수십억의 기금이 모금된 소식, 2019 아시아대학평가 한국대학 순위
에서 4위에 올랐다는 소식,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각종 장학제도 소식 등 모교가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감격스러운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 나는 성대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모교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자랑스럽고 무한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된다.

 

 





LIFE

더보기
[INTERVIEW]_북미주연합동문회장 취임 특별 인터뷰_ 전상훈 회장 성균관대학교 체육과 1회 입학, 모교 핸드볼 대표 선수로 맹활약을 떨치며 모교의 위상을 드높였던 전상훈 동문이 지난 7월 북미주연합동문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얻은 ‘배움만이 보배 아닌’ 교훈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살았다는 전 회장은 먼 타국 땅에서 사는 동안 그 교훈을 성실하게 실천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모교의 보배로 성공, 북미주연합동문회를 새로이 이끌게 된 전 회장을 총동창회 사무실에서 직접 만나 취임 소감을 들어보았다. 성대동창회보(이하 회보)_ 북미주연합동문회가 창립 된지 20년째 되는 해에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전상훈 북미주연합동문회장(이하 전 회장)_ 벌써 20년이 되었다니 저 또한 감회가 남다릅니다. 창립 당시부터 함께 했던 저로서는 그때의 생생한 느낌이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그때를 회상해보면 먼저 앞서 동문회를 이끄셨던 선배님들이 보고 싶고, 또 그립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원동력 삼아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북미주연합동문회의 위상에 걸 맞는 연합동문회의 회장직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며, 앞선 회장님들의 성과에 누가되지 않고 더욱 발전된 조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장으로 선임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