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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동문수필]말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_김윤호(72 법률)

말은 존재자체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세상 살기가 힘들고 팍팍하고 여유가 없어서인지 사람들의 말들도 강해지고 사나워졌다.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과 보편적인 정의가 통하는 사회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거짓과 진실, 정의와 불의가 뒤섞여서 돌아가는 혼돈과 변혁의 시대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생각하고(意) 말하고(口) 행동하는(身)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몸과 입과 마음을 사용하며 존재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一切唯心造)는 불교의 가르침처럼 생각, 뜻, 마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똑같은 일과 사물, 사람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행동 또한 중요하다. 실천하는 지성, 행동하는 양심, 지성과 야성(野性)의 조화는 모든 지식인들의 갈 길이다. 백 가지 생각과 천 마디 말을 단 한 번의 행동으로 돌파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속에 그대로 내던져진 역사적 실존으로서 운명을 박차고 뚫고 나가는 세찬 주체적 결단과 실천을 중시하는 실존주의(existentialism)는 지금도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음과 행동의 중요함을 생각하면서, 말(言語)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말 한 마디 잘 하고 못 하느냐에 따라서 인간관계가 결정되고, 일의 성패가 갈리고, 운명이 좌우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말에는 뜻, 힘, 빛, 향기가 있다. 부드러운 말, 진실된 말, 사랑의 말, 지혜로운 말은 남도 살리고 나도 살린다. 거짓된 말, 어리석은 말, 비난의 말, 이기적인 말은 남도 죽이고 자신도 죽는다. 그래서 예로부터 ‘입은 화를 불러 들이는 문이요, 혀는 자기의 몸을 찍는 칼이다(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고 했다. 남을 아프게 한 말은 부메랑이 되어 자기에게 되돌아와서 자기 몸을 찍는 도끼가 되기 십상이다. ‘사람의 혀 아래에 도끼가 있다(설저유부, 舌底有斧)’는 말도 한 번 뱉어버린 잘못된 말은 주워 담을 수가 없고, 남에게 아픔과 상처를 준다는 뜻이다. 노자는 ‘말을 많이 하면 궁지에 몰리
기 쉽다. 때에 맞는 중용을 지키는 것 보다 못하다(다언수궁 불여수중, 多言數窮 不如守中)’고 했는데, 여기에서 중(中)은 단순한 침묵이 아니고, 정반합(正反合)의 변증법적인 침묵일 수도 있고, 때에 적중하는(時中) 언어일 수도 있다.


독일의 실존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는 ‘말은 존재의 집’이라고 했다. 몸이 영혼의 집이듯이, 존재가 사는 집이 말이다는 것은 놀라운 발견이다. 인간의 사유 방식은 그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뜻이다. ‘말은 존재 자체’이다. 말을 떠나서는 존재 자체가 없다. 어떤 언어를 통하지 않고는 사유할 수도 없고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말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는 날마다 부드
러운 말, 감사의 말, 위로의 말, 진실된 말, 용서의 말, 사랑의 말을 가까운 사람부터 서로 나누면서 서로 배우고 함께 꿈을 이루어가면서 인격 도야(陶冶)와 공동체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INTERVIEW]_북미주연합동문회장 취임 특별 인터뷰_ 전상훈 회장 성균관대학교 체육과 1회 입학, 모교 핸드볼 대표 선수로 맹활약을 떨치며 모교의 위상을 드높였던 전상훈 동문이 지난 7월 북미주연합동문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얻은 ‘배움만이 보배 아닌’ 교훈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살았다는 전 회장은 먼 타국 땅에서 사는 동안 그 교훈을 성실하게 실천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모교의 보배로 성공, 북미주연합동문회를 새로이 이끌게 된 전 회장을 총동창회 사무실에서 직접 만나 취임 소감을 들어보았다. 성대동창회보(이하 회보)_ 북미주연합동문회가 창립 된지 20년째 되는 해에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전상훈 북미주연합동문회장(이하 전 회장)_ 벌써 20년이 되었다니 저 또한 감회가 남다릅니다. 창립 당시부터 함께 했던 저로서는 그때의 생생한 느낌이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그때를 회상해보면 먼저 앞서 동문회를 이끄셨던 선배님들이 보고 싶고, 또 그립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원동력 삼아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북미주연합동문회의 위상에 걸 맞는 연합동문회의 회장직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며, 앞선 회장님들의 성과에 누가되지 않고 더욱 발전된 조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장으로 선임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