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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모영환(일반대학원 동양철학 / 시간강사) "무선호출기와 핸드폰"

 

내가 대학을 다니던 때에는 핸드폰이 아닌 무선호출기(일명 삐삐)가 일반적이었다. 나와 통화하려는 누군가의 전화번호가 내 호출기에 뜨면 전화기를 찾아 전화하는 식이었다. 호출기 케이스는 벨트에 걸어 허리춤에 차고 다닐 수도 있었다.

무척 오래됐지만, 언제 호출기가 울리나 쳐다보고 손가락도 대보며 기다리다가, 허둥지둥 뛰어가 3000원, 5000원짜리 공중전화카드 하나를 다 쓰도록 전화하던 시절도 있었다. 어느 날인가는 문득 정신이 들어, 내 영혼이 보이지 않는 끈으로 호출기에 얽매여 있는 것 같은 기분에, 한동안 호출기를 갖고 다니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기억도 있다. 결국 실천하진 못했지만.

 

지금은 무선호출기 대신 누구나 핸드폰을 가지고 다닌다. 더불어 공중전화도 찾아보기 어렵다. 가끔 호출이 오면 전화기를 찾아 통화하던 호출기보다, 통화뿐 아니라 인터넷까지 이용하는 핸드폰이 보다 일상적이고 내 몸에서 떨어뜨려 놓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왜인지, 내 정신이 휴대전화에 묶여 있어 불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마도 지금의 내가 때 묻지 않았던 20대 초반의 마음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핸드폰은 전화의 용도보다 인터넷이나 게임의 용도로 더 오랜 시간 사용한다. 나도 잠에서 깬 직후나 잠들기 전 뿐 아니라, 하루 종일 시간 날 때면 핸드폰을 확인하곤 한다. 가족모임 때에 초등학생, 중학생인 조카들이 게임이나 유튜브, 카톡으로 휴대전화만 붙잡고 있다가 엄마한테 혼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일상적이다.

 

또 현대인들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겪으며 더불어 스트레스도 받는다. 나아가 나에게 직접적이지 않은 많은 일들, 많은 정보들을 일부러 찾아보며 보다 큰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있을까? 그렇지만 핸드폰을 쓰지 않을 순 없기에, 무선호출기처럼 갖고 다니지 말자는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제는 순수했던 20대 초반이 아닌 내가 생각해낸 궁여지책은 <대학>의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을 알면 도에 가깝다.(知听先後 則近道矣)”라는 말이다. 어차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실제로도 큰 도움이 된다. 그래도 한 가지 의문은 남는다. 인터넷은 세상과의 소통을 돕는 것일까, 아니면 세상과 단절되도록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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