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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휴먼북’ 프로그램 참여 후기_윤혜정(99 교육/덕수고등학교 교사/EBS 수능강의연구센터 국어강사)

한 권의 책, 작가에게도 소중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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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덕수고등학교에서는 창의독후감대회가 열렸습니다. ‘책, 사람 그리고 나와 마주하기’라는 주제로, 정해진 책과 자유롭게 선정한 책을 읽고, 아이들은 그 안에서 만난 작가 또는 인물들의 삶과 가치관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성찰한 내용을 많은 이들 앞에서 발표하고 토론했습니다. 아이들은 책을 통해 생각하고, 도전하고,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에게 얼마나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아니 단 한 줄의 문장이 어떻게 한 사람에게 도전을 주고 꿈을 심어 줄 수 있는지, 때로는 인생을 뒤바꾸어 놓을 수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처음 ‘휴먼북’에 제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을 때, 참 많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나의 생각과 발자취가 후배들에게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을만한 것일까. 처음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나를 되돌아 보았을 때처럼 다시 한 번 제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용기를 내어 작년 11월 겨울, 너무나도 오랜만에 학교를 찾았고, 지난 5월 15일에는 후배들과의 두 번째 만남을 위해 학교를 찾았습니다. 첫 만남은 너무나 떨렸고, 두 번째 만남은 너무도 설렜습니다. 같은 마음으로 절 기다리고 있던 후배들은 제 학생들이기도 했습니다. EBS 강의로 함께 웃고 울고 도전하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기도 했던, 제가 너무 사랑했던 아이들이 이제 제 후배가 되어 제가 밟았던 교정을 거닐고, 제가 공부했던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이 오히려 저의 영광으로 느껴졌습니다.

 

교사의 꿈을 어떻게 갖게 되었는지, 어떻게 도전을 시작했는지, 얼마만큼 노력했고 또 어떻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는지,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했던 내용의 해답이 담긴 페이지를 발견한 것처럼 긴 시간 눈을 빛내며 제 이야기를 들어 주었던 후배들의 모습이 지금도 제 안에는 에너지로 담겨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은 독자들뿐만 아니라 작가에게도 소중한 의미이겠죠. 책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 어떻게 담을 것이지, 잘 담아내었는지. 저에게도 후배들과의 만남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후배들의 이야기와 질문들 속에서 20년 전의 새내기였던 ‘나’부터 가장 열정적이었던 지난 시간들의 제 모습들을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사실 그 자리에 있던 그 누구보다 가장 큰 감동과 힘을 얻은 사람은 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두서 없이 풀어 놓았던 이야기의 더미 속에서 한 줄의 의미 있는 문장이라도 후배들에게 남았기를 바라봅니다. 부족한 저도 용기를 내 보았듯이, 마음을 울리는 명문이 담긴 많은 선배님들의 이야기가 성균관대학교의 휴먼라이브러리에 더욱 가득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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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58 법률) 동문, 멈추지 않는 모교사랑 이태희(58 법률) 현재 총동창회와 모교에서는 재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성격의 장학 캠페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균노벨상 기금, 글로벌 성균장학재단, 성균글로벌센터건립기금, 후배사랑 학식지원기금, VISION2010 발전기금 등의 기부금은 많은 동문들의 성원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재학생들이 학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든든한 빛과 소금이 되어주고 있다. 꾸준히 생명력을 가지고 장학 사업이 이어져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십시일반 적은 금액이나마 한결같이 관심을 보내고 있는 동문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이태희(58 법률) 동문이 있다. 이태희 동문은 공무원 연금 생활하면서 고액 기부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교에 대한 사랑을 이어나가고 있다. 매달 10만 원씩 재학생들의 학식지원과 장학금을 약정했으며 그 외 글로벌센터건립기금, 사랑의 대물림 장학기금 등에도 계속해서 기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차곡차곡 기부해온 이 동문의 기부금은 총 1,200만 원에 이른다. 금액의 문제를 떠나 참여한다는 의식에 중점을 두고, 많은 동문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동문사회의 화합과 모교발전을 위한 장학사업은 더욱 탄